국방부는 지난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국방망이 해킹됐고 작전계획 등이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 이후 대응 계획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국방망 해킹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H백신을 아직도 사용한다. 차세대 백신을 찾고 있지만 국방부가 원하는 기능과 수준을 맞출 제품 찾기가 쉽지 않다. 사이버전이 한창인데 무기는커녕 방패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전쟁을 치르는 상황이다.

 

 사이버 보안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진화하는 보안위협에 대응해 지속적인 R&D가 필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국내 R&D 계획은 미국이나 유럽 과제를 벤치마킹해 유사한 과제를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해당 국가가 그 과제를 왜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이해 없이 껍데기만 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예로 'AI 기술을 이용한 취약점 분석과 자동 폐기 기술'은 기존에 알려진 취약점이 업데이트되지 않고 방치돼 이를 자동화하는 것이라면서국내에서는 AI를 도입해 사람이 못하는 것을 다 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그 목표로 과제를 수행한다”고 꼬집었다.

 

 김승주 교수는정부는 선도기술을 R&D하고 기술이전도 해야 한다면서기업 입장에서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선도기술을 선뜻 이전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외국 같이 선도기술이 개발되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그 중 활용도가 높은 것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보기 : http://ciobiz.etnews.com/2017052612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