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정준영 씨의 스마트폰 대화내용 유출은 버닝썬 게이트 촉발의 도화선이 됐죠. 일반인들도 쉽게 휴대전화나 하드디스크 데이터 복원을 의뢰할 수 있는데요. 이런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개인정보유출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많은 범죄의 비밀은 디지털 증거에서 드러납니다. 그래서 수사의 성패는 스마트폰의 확보와 완벽한 복원에 달려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시도 디지털 포렌식센터를 만들어 민생범죄 수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최대한 동의를 받아 진행합니다.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국가공인 자격증 보유자의 수도 700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사기관 근무자여서 자격을 갖춘 민간업체는 드문 편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탓에 삭제된 자료를 복원하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업체를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현직 업계 종사자들도 복구 과정에서 찾아낸 은밀한 영상이나 사진을 돈을 받고 판다고 증언합니다. 누가 누구 것을 복구하는지 기본적인 검증 절차도 없다 보니, 개인정보가 마구잡이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복구를 요청할 때 형식적인 본인 확인절차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상진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직업윤리가 별로 없죠.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인증된 기관에 정보를 맡길 수 있게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전문보기 :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141168)